영순의 오랜 춤 파트너이자 애인이었던 학수가 갑작스레 연락이 두절된다.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영순에게 학수의 아들이 부고를 전한다. 다음 날 아침에 학수의 49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영순. 그러나 그날은 손녀딸 석윤의 결혼식이기도 하다. 영순은 학수의 죽음과 함께 자신의 삶을 느릿하게 더듬어보기 시작한다.
독산 이라는 산속 마을 친구네로 도망 겸 피신을 온 사기꾼 전과자는 용두골 마을 숲 속 된장이네 집 창고에 값비싼 산삼주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찾아간다.
그곳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와 그를 돌보는 9살 된장이를 만난다.
산삼주 털기는 식은죽 먹기일거라 생각했지만 뭔가 일반적인 꼬마와 다른 된장이 때문에 상황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...